이런 우려 속에 시청자 제보가 왔습니다.
주요 관광지 곳곳에서 방역 지침을 어긴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코로나 시국에 이런 분들, 아직도 계시나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핑족들이 즐겨찾는 양양 해변입니다.
늦은밤 해변 근처 술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마스크를 벗고 하얀 담배 연기를 내뿜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인근 지역보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양양 해변에 관광객들이 몰린 겁니다.
거리두기 2단계인 양양은 식당과 카페가 자정까지 영업합니다.
[강원 양양군민]
"주말 때 (관광객이) 모이면 확실히 없었던 코로나가 생기고 이러니까 불안하잖아요. 너무 무질서하게 기분만 믿고서…."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도 늦은 밤까지 밤바다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도심 하천변 공원도 명절 연휴 내내 밤마다 술판으로 변신합니다.
잔디밭엔 돗자리 위에서 술을 마시는 이들이 넘쳐 납니다.
곳곳에선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는 밤 10시 이후 술을 사서 하천변 공원으로 몰려 나온 겁니다.
한꺼번에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공원 화장실은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합니다.
[춘천시 시민]
"(쓰레기를) 안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죠. 젊은 사람들은…(이럴거면 영업을) 12시까지 하는데 인원은 제한을 두고 해보면 괜찮지 않겠나."
자신은 물론 이웃의 건강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모습에 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조성빈
강경모 기자 kkm@donga.com